투자의 5가지 기본 요소

앞에서 투자는 돈 자산뿐만 아니라 시간 자산을 늘리는 행위, 즉 거위를 늘려가는 농장 운영이라고 했다. 돈 자산과 시간 자산을 효과적으로 늘려 가려면, 즉 좋은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좋은 투자의 방법은 자산가치를 측정하고 그 측정된 가치보다 싸게(가격) 사서 현금흐름을 일으키며 보유하고 지속적으로 자산을 늘려 가는 것.

거위 농장으로 비유를 하자면, 거위의 가치를 측정하고, 그보다 싸게 사서 황금알을 잘 낳도록 키우면서 황금알로 거위를 더 사서 모아가는 것이다.

위 정의에 의하면 우리는 투자에서 중요한 다섯 가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1. 자산
  1. 가치
  1. 가격
  1. 현금흐름
  1.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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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1. 자산: 현금흐름을 낳는 거위인가

1) 자산

"순자산이 얼마면 직장을 관둘 수 있을까요?"

재태크 카페 등에서 흔히 접하는 질문이다. 그럼 나름 xx억이요~ 라는 답변들이 달리는 게 재미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정답은 다음과 같다.

"순자산은 큰 의미 없습니다. 자산이 창출하는 순현금흐름이 생활비 이상을 커버한다면 은퇴를 고려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됩니다."

순현금흐름, 즉 각종 비용들을 제하고 나서 내 손에 쥐어 지는 수익(현금흐름)이 나의 지출보다 크다면 내가 직장을 그만둘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기는 셈이다. 직장에 다닌다는 것은 현금흐름 (월급)을 창출하기 위해 시간이라는 나의 핵심 자산을 투자했다는 의미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의 시간자산을 다른 곳에 투자하길 원한다면 내가 생활에 필요한 지출보다 더 큰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는 다른 자산이 있으면 된다. 이게 바로 경제적, 시간적 자유에 이르는 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산이 현금을 창출해 내야 한다는 점이다. 즉, 거위는 알을 낳아야 한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산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 바 있으며 우리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자산 =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것, 즉 (+) 현금흐름을 가져오는 것, 알을 낳는 거위

부채 = 나에게서 돈을 빼내가는 것, 즉 (-) 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 알을 낳지도 못하면서 사료만 왕창 먹는 거위

결국 현금흐름 발생 유무가 좋은 자산의 기준이다.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즉 나에게 돈을 가져다 주는 자산을 하나 둘씩 모아 간다면 시간이 갈수록 현금흐름은 증가할 것이고 이는 나에게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를 선사할 것이다. 굳이 번거롭게 이 자산, 저 자산의 가격 상승을 애타게 기다리며 거래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아직도 자산에 투자 하기 보다는 자산이 아닌, 부채를 끌어안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 당시, 내 지인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대출을 끼고 보유 중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실직 때문에 그는 대출금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강남 아파트를 매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강남 아파트는 그에게 자산이었을까, 부채였을까? 안타깝지만, 이처럼 준비되지 않은 투자자에게 재건축 아파트는 돈만 빼먹는 부채인 경우가 많다. 농장주인에게 알을 낳아주지도 않으면서 사료값만 쓰게 하는 거위인 셈이다. 이 거위도 잘 키우면 언젠가 멋진 거위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언젠가가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르며 당장은 사료값만 축나는 동안 버틸 수 있는 현금흐름이 따로 있어야 한다.

따라서 언제 멋진 거위로 탈바꿈할지 알 수 없는 재개발이나 재건축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우선적으로 내 최저 생계와 대출이자 등을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부터 만드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재개발, 재건축 부동산은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보유 기간 동안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의 경우, 월급을 제하면 순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일 것이다. 그렇다면 특히나 더 현금흐름을 주는 자산에 집중해야 한다. 나의 생활비를 감당할 정도의 현금흐름이 나오는 자산을 모았다면 그 후엔 재개발, 재건축을 포함해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다양한 성격의 투자로 범위를 넓혀 갈 수 있다.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의 예시는 전월세 등의 현금흐름 수입이 있는 부동산, 배당을 주는 주식, 이자 수입이 있는 채권, 그리고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장 등이다. 광고 수익을 가져오는 블로그, 유투브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마이너스의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무늬만 자산인 대표적인 예는 자동차(감가상각비용이 어마어마하다)나 이자비용이나 세금만 나갈 뿐 수익이 없는 부동산이다. 이들을 실질적으로 부채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사회 초년생들에게 "몸값을 높여라"고 이야기하는데 여기에서 '몸값'은 결국 시간 자산을 의미한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현금흐름(급여)를 만들어 낸다. 직장인들의 시간은 자산이다. 결국 몸값을 높이기 위해 독서 등 자기 계발에 힘쓰는 행위가 자신의 시간 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연봉이 3천만원인 직장인이 소유한 시간 자산의 가격은 현재 약 30억원이다. 예금 금리 1% 시대에서 연 3천만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하므로 3천만원/1% = 30억원짜리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 소득이 없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취업 또는 창업 등으로 돈을 벌기 위해 자격증을 따거나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노력들이 자신의 시간 자산을 더 키우려는 투자인 것이다.

관점을 바꿔서 회사 입장에서 직원들을 자산과 부채로 나눌 수 있다. 직원들이야 말로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예전 고객과 함께 모 상장사에 미팅을 하러 갔는데 미팅 후 실망한 고객이 고개를 저으며 "He is a liability to this company" 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는 자산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회사에서 '월급 루팡' 역할만 하는 직원은 이처럼 부채로 분류될 수도 있다. 현재 나는 우리 회사의 자산일까, 부채일까? 때로는 내가 서 있는 입장의 반대편에 서서 생각해 보는 것도 모든 면을 냉철히 보는 방법일 수 있다.

요소 2. 가치: 직관과 분석으로 상대평가하기

2) 가치

부자들이 부자가 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항상 가치를 비교하고 객관화하려는 습관 덕분이 아닐까? 보통 사람들은 하지 않으려는 습관 중 하나가 가치 비교이다. 귀찮고 어렵기 때문이다. 어렵고 정확하지도 않겠지만 항상 가치를 비교하고 측정하려는 습관은 투자자가 지녀야 할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행동 경제학의 명저 '생각에 대한 생각' 에서 우리의 사고 체계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고 했다.

시스템 1 사고: 아무 생각 없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직관적인 사고

시스템 2 사고: 심사 숙고 해서 생각하고 고려해야 하는 분석적 사고

투자 대상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이 두 가지 사고, 즉 직관과 분석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가치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주요한 핵심 변수를 기준으로 정해 놓고 상대적인 비교 평가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렇게 말하면 매우 거창한 것 같지만 우리가 사실상 매일 하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 쇼핑을 즐겨 하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새로운 스니커즈를 사야 한다고 하자. 스니커즈를 보는 순간 "어머 이건 사야 해!"를 외치는 것, 이걸 사면 내가 더 예쁘고 돋보인다는 걸 즉각적으로 아는 것은 "직관"이다. (시스템 1)

스니커즈 구매의 핵심 기준을 [1] 특정 디자인 [2] 가격 [3] 배송 기간으로 정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여러 인터넷 쇼핑몰을 다니면서 원하던 디자인에 가까울수록 가격과 고려하고 배송 기간이 짧은 것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XX쇼핑몰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분석" (시스템 2)인 셈이다.

스니커즈와 같은 소비재는 사용 가치는 있지만 투자 가치는 사실 거의 없기 때문에 사용 가치 위주로 얘기했지만 주식과 부동산의 경우 사용 가치는 물론이고 투자 가치도 함께 직관과 분석의 사고를 써서 가치를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모든 것이 깨끗하고 아름답게만 보일 테니 "어머 이건 사야 해~!" 의 직관의 사고가 바로 튀어나오기 쉽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분석의 사고를 하려면 가치 평가의 기준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가치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하며 절대적인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적 차이와 공간적 차이에 의한 상대적인 가치 비교는 가능하고 이것이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면 비슷한 입지의 두 아파트가 하나는 지은 지 20년 되었고 다른 하나는 이제 1년 되었다면 당연히 신축 아파트의 가치가 높을 것이다(시간의 차이). 또,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1층과 로열층의 가치를 비교해 보면 당연히 로열층의 가치가 높을 것이다(공간의 차이). 이처럼 공간과 시간을 달리하는 재화의 가치는 비교가 가능하다.

투자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되어서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이 될 때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로열층의 가격이 1층과 같은 가격이라면 로열층의 가치가 낮게 측정되었다는 판단 아래 우리는 로열층 아파트를 매수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 기준이 되었던 1층의 가치가 잘못 평가되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이처럼 절대 불변의 가치는 없기 때문에 항상 의심해 봐야 한다.

사막에서 길을 잃으면 북극성을 보고 길을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북극성 또한 지구의 자전축이 41,000년을 주기로 바뀔 때 북극성의 위치 또한 변한다. 그래도 적어도 100년 동안은 북극성이 변치 않을 테니 북극성을 기준으로 길을 찾듯이 예측이 가능하고 변화량이 적은 가치를 찾고 그 가치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 평가를 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가치 평가의 기준을 찾고 가치를 상대 평가하는 노력을 해 갈수록 가치를 평가하는 분석력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 평가의 경험이 쌓여서 직관력도 상승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내공이 쌓여 가는 것이다.

무작정 "가즈아~!"를 외치기 전에 내가 구매하려는 가치는 어떤 것인지 꼼꼼히 비교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 이 것이 경제적, 시간적 부자의 기본적인 습관이고 투자와 재테크를 잘하는 비결이다.

요소 3. 가격: 통화량이 가격의 북극성이다

3) 가격

지난2020년 7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인 중 하나로 "과잉 공급된 유동성"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유동성이 많다는 말은 곧 통화량이 많다는 말과 같다. 지난 34년 간 연평균 약 13% 증가해온 통화량 M2는 지난 1년간의 14% 늘어나면서 증가율이 더 가파라지고 있다. 실제로 통화량, 즉 유동성이 더욱더 많이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과 통화량 증가는 어떤 관계가 있는걸까?

가격이란 어떤 재화나 서비스의 가치가 돈으로 교환되는 비율을 말한다. 재화/서비스 (공급) 를 화폐 (수요)로 교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격의 변화는 언제 일어나는 것일까? [1] 재화/서비스의 가치가 변하거나 [2] 재화/서비스의 공급이 변하거나 [3] 재화/서비스의 수요 (통화의 변화)가 변했을 때이다.

부동산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1] 재화의 가치 변화 -- 부동산 주변 환경의 변화나 점점 구축이 되어 가면서 실사용가치가 감소한 경우

[2] 공급의 변화 - 부동산의 공급 물량이 없어서 매매 물량과 전월세 물량이 감소했을 경우 또는 반대로 공급 물량이 많아서 매매 및 전월세 물량이 증가했을 경우

[3] 수요의 (돈의 가치) 변화 - 생산되는 재화와 서비스보다 통화량이 급증하거나 급감한 경우

가치의 변화가 가격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 들일 수 있다. 공급의 변화, 즉 재화/서비스의 공급이 많아 지면 가격은 하락한다. 흔한 것은 가치가 덜하고 희귀한 것은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가격 변화 요인 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수요(화폐)이다. 수요의 변화는 화폐로 표시되는 가격이 나타내준다. 수요가 높아지면 가격이 높아지고 수요가 낮아져서 찾는 사람이 없어지면 가격이 낮아진다. 그런데 수요에 따른 가격을 나타내주는 화폐의 양이 변한다면 변화된 화폐의 양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경제 내에서 유통되는 화폐의 양이 통화량이라고 하는데 현 경제 체제 하에서 통화량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통화량은 유동성의 정도에 따라 협의의 통화(M1), 광의의 통화(M2), 금융기관 유동성(Lf), 광의 유동성(L)로 구분할 수 있다. 유동성이 가장 높은 현금과 결제성예금을 더한 것이 좁은 의미의 통화, 즉 협의통화(M1) 이다. 여기에 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서 은행들의 만기 2년 이하의 단기 금융상품들을 더한 것이 광의통화(M2)이다. 집을 사거나 목돈이 필요할 때 약간의 손실을 감안하고 금융상품을 해지할 수 있는 것처럼 비교적 손쉽게 현금화가 가능한 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뉴스에서 '통화량'이라고 하면 보통 광의통화(M2)를 말할 정도로 일반적인 통화량을 말할 때 광범위하게 쓰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화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래 광의통화(M2)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1986년 1월 약 43조였던 M2는 2020년 상반기 3,000조원을 넘어 섰다. 지난 34년간 약 67배가 늘어났고 연평균 증가율은 약 13%이다. 재화의 가치에 관련한 조건이 동일하다면, 재화의 가격 또한 그와 똑같지 않더라도 대략 유사하게 수십 배 늘어나 있어야 정상일 것이다. 다만 화폐유통속도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통화량 증가와 정비례해서 상승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현재 경제 시스템에서 통화량은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현재 경제 시스템이 붕괴되거나 다른 시스템으로 대체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앞으로도 통화량의 증가를 기본 전제로 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즉, 장기적으로 대부분의 재화/서비스의 가격은 시간에 따라 우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많은 재화 중에 특히나 좋은 부동산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하락하기 매우 어렵다. 주거의 수요는 항상 존재하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좋은 입지의 부동산의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화의 가치 변동과 상관없이 화폐의 폭발적인 증가량 덕분에 단기적인 수요 버블이 끼어 있지 않았다면 장기적으로 자산의 가격은 우 상향할 것이다.

그렇다면 수요는 항상 통화량과 연동되어 있을까? 평균적인 수요를 말한다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수요는 언제든지 이리저리 쏠릴 수 있고 그 쏠림의 정도와 기간에 따라 본래의 가치보다 높거나 낮은 가격을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다.. 수요의 쏠림은 버블을 만들어 내고 그 버블은 수요가 적어 지는 순간 꺼진다. 이런 수요의 쏠림을 예측하는 것은 대중의 심리에 기반하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 즉, 버블은 버블이 지난 뒤에야 알 수 있다. 따라서, 버블을 예측하고 수요의 쏠림을 예측해서 투자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태를 기대하며 투자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상태 즉, 통화량의 증가에 따라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우리가 내린 좋은 투자의 정의에서 "저평가된 자산을 싸게 사서..." 라고 이야기했는데 결국 저평가된 자산은 가치 대비 가격이 오르지 않은, 즉 가치가 나쁘지 않은데 통화량만큼 자산 가격이 오르지 않은, 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여기서 통화량은 자산의 가치와 가격의 기준이 될 것이다.

재화와 서비스들의 다른 조건들이 모두 동일하다면,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오를 것이다. 따라서 통화량의 방향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통화량은 가격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즉, 가격에 있어서 북극성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이 통화량 M2시계열 데이터를 그래프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통화량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있을까? 통화량 예측을 하기 위해 추세선을 그려본다고 할 때, 통화량에 시계열 데이터에 잘 맞는 추세선은 포물선(2차 다항식)또는 현수선이다.

포물선 방정식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2차 방정식과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다. 현수선은 자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빨랫줄에서 볼 수 있는데 빨래줄 양쪽을 고정하고 늘어뜨리면 현수선이 된다. 전기줄이 전신주에 걸려 있는 모양도 현수선이다. 아름다운 다리인 현수교도 현수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수선과 포물선은 그 모양이 비슷하다. 현수교를 설계할 때 이론적으로는 현수선을 가정하고 설계를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에 의해 실제 모양은 포물선과 비슷해 진다. 통화량 시계열은 연속 성장의 결과이므로 자연상수를 이용한 현수선 식이 논리적으로 타당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포물선도 통화량을 예측하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실제 통화량의 포물선 추세선은 통계적으로 매우 적합하다. (결정계수 0.9977)

이 추세선이 중요한 이유는 투자의 결과를 예측하는 데 기준으로 삼을 지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화량의 미래 예측을 통해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하고 화폐가치와 자산가치의 비교를 이용해 자산의 가격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통화량의 시계열과 통화량 추세선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이 들쭉날쭉한 것을 볼 수 있다.

통화량이 추세선을 벗어나 급증했을 때는 자산가격의 버블이 생기고 이럴 때 위기에 취약해 진다. 1997년 IMF 위기와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를 맞이 했을 시기의 우리나라의 통화량은 추세선에 비해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2020년 코로나 발병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위기는 유동성의 급증을 동반하고 있고 이에 따라 통화량은 역사상 최대 폭 증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점은 어떻게 보면 지난 위기보다 더 큰 위기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는 지나고 나서야 위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투자할 때는 모든 것이 안정적이고 내 맘대로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위기가 발생하고 나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때는 자산 가격의 변동이 심해 지고 현금흐름의 급감으로 자산이라고 믿고 있던 거위가 부채로 바뀔 수 있다. 그런 위기 상황이 나타났을 때를 대비해서 리스크를 분석하고 헷지할 수 있는 수단을 준비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기본이다.

요소 4. 현금흐름: 시간 거위가 낳는 첫 황금알

4) 현금흐름

현금흐름(cashflow) 은 투자자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일단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그 다음에 그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고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한 현금흐름이 없다면 그 이상의 투자는 불가능하다.

앞서 우리는 자산은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지금 갖고 있는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은 어떤 것들일까? 현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것 같아도 누구나 '시간'이라는 핵심 자산을 갖고 있다. 시간 자산을 가진 투자자는 시간 자산이라는 거위를 이용해 현금흐름이라는 황금알을 낳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직장인이나 전문직, 크고 작은 기업의 오너나 전문 투자가 모두가 자신의 시간 자산이라는 거위가 황금알(현금흐름)을 더 많이 낳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시간 자산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좋은 직업, 연봉이 높은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독서를 하고 체력을 키우고 하는 활동들이 결국엔 나의 시간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들인 것이다.

시간 자산이라는 거위가 어느 정도 커져서 생존에 필요한 황금알을 충분히 낳아 주고 있다면 이제 거위의 수, 즉 자산의 수를 늘려 가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지금 가진 거위가 언제까지 충분한 황금알을 낳아 줄 것인가?" 이다. 시간 거위는 노쇠하기 쉽다. 내가 가진 것이 시간 거위뿐이라면, 즉 내가 직접 시간을 써서 일해야 돈이 들어오는 구조라면 그것이 사라졌을 때 내 자신과 가족이 위험해진다.

거위 = 자산

거위가 낳는 황금알 = 자산이 가져오는 현금흐름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이 많아 지면 황금알 덕분에 나의 시간 투입 없이도 기본적인 생계가 해결되고 더 나아가 다른 거위를 살 수 있는 종자돈이 된다.

그때는 거위 농장의 다양성을 위해 알을 낳지 않는 거위 (현금흐름 없는 시세차익용) 도 살 수 있다. 알을 낳지 않는 거위, 시세 차익용 자산은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자산을 팔아 버려야 한다. 내 손 안에는 현금만 남을 뿐 자산은 없다. 현금으로 또 다른 자산을 사기 위해 시간과 거래 비용을 또 써야 한다.

그러나 황금알을 쑥쑥 잘 낳는 거위를 키워 간다면 알의 가치 (현금흐름) + 거위의 가치증가 (시세차익) 둘 다 누릴 수 있으며 또한 단타 거래에 신경 쓸 시간을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요소 5. 보유: 언제까지·어떻게 보유할 것인가

5) 보유

자산을 보유하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두 가지이다.

"언제까지 보유할 것인가?"

"어떻게 보유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