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형 투자: 자본 레버리지보다 시간 레버리지가 우선일 때

회사형 투자란 회사를 투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회사는 어떤 곳일까? 회사(會社)는 모일 회(會), 모일 사(社)로 이루어진 단어이다. 지엽적인 정의는 '영리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이지만, 단어 자체의 뜻은 '모이고 모은 것'을 말한다. 즉, 사람과 재화의 시간과 자금이 모이는 곳, 그것을 모으는 곳이 회사이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회사에 자신이 가진 시간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회사형 투자에서 시간을 투자하는 대표적인 예가 근로자이다.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

회사에는 사람이 모인다. 이 모인 사람들 중 급여를 받고 일하는 사람을 근로자라고 한다. 자산을 거위, 자산으로부터 얻는 현금흐름을 황금알이라고 할 때, 근로자는 자신의 시간자산을 이용해 황금알을 낳고 있다. 다만 그렇게 낳은 황금알의 대부분은 회사에 귀속되고 나머지를 급여로 가져오는 것이다.

자영업자, 전문직, 프리랜서는 시간자산에 대한 투자를 가장 극대화한 경우이다. 자신이 쓰는 시간만큼 수입이 정해지고, 시간을 조금만 느슨하게 쓰면 당장 수입이 줄어든다. 즉 시간자산의 가치 변동이 심하다. 이는 단점이면서도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큰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사업가는 현금흐름을 만드는 핵심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위임한 경우이다. 자영업자, 프리랜서와 사업가를 구분하는 기준은 다른 사람의 시간을 레버리지 하고 있는지의 여부이다. 자신의 순시간자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다면 사업가가 된다.

자금을 투자하는 사람들

회사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금도 모인다. 이 자금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투자가라고 할 수 있다. 회사가 커 가는 단계마다 자금을 투자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자영업 단계의 음식점이라면 투자가는 은행이나 지인 정도에서 그친다. 은행은 신용도를 보고 자금을 빌려주고, 지인은 사장의 음식솜씨나 성실함을 평가해 자금을 빌려준다. 지점이 늘고 맛을 규격화할 수 있게 되면 법인을 만들고 창업단계의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때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투자가는 높은 비율의 지분이나 많은 배당을 요구할 수 있다. 기업이 거래소에 상장하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게 된다.

이 단계들을 늘어놓고 보면 순서가 눈에 들어온다. 자금이 먼저 모여서 회사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먼저 모여 현금흐름이 만들어진 뒤에 자금이 따라 들어온다. 회사형 투자에서 자본 레버리지보다 시간 레버리지가 먼저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장에서 다룰 순서

따라서 회사형 투자는 두 갈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시간을 투자하는 쪽에서 근로자, 자영업자와 전문직과 프리랜서, 사업가를 차례로 본다. 그다음 자금을 투자하는 쪽에서 어떤 주식을 고를 것인지, 그리고 얼마에 살 것인지를 현금흐름, 할인율, 투자기간의 3요소로 계산한다.

회사형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구분은 「현금흐름 4분면: 나의 현재 위치는 어디인가?」에서 본 구분과 그 구조가 같다. 투자의 원칙이 같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금 어느 자리에 있는지, 그리고 어느 자리로 옮겨 가려 하는지를 생각하며 읽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