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어려운 이유
투자는 외롭다. 외로울 수 밖에 없다.
투자에는 세 부류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투자자인 걸 모르는 사람들, 자신이 투자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투자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이다. 투자는 이 들과의 끊임없는 다툼을 먹고 성장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투자자다. 하지만 자신이 투자자인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 대다수 다툼은 이 들의 말을 걸러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투자는 어려워" "투자는 너무 위험해" "너 그러다 망하면 어쩌려고 그래"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투자 게임은 이미 예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자신이 제일 위험한 투자자란 사실을.
두 번째 부류인 가짜 투자자도 있다.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내가 시장보다 똑똑하다 착각하는 사람들
우리가 투자를 하겠다고 맘 먹지만 처음보다 더 어려운 싸움이 이제 막 시작하려 한다.
"이럴 땐 이걸 샀다가 이만큼 먹고 나면 파는 거야" "내가 시장을 좀 아는 데 앞으로 이렇게 될 거야" "좀 아는 친구가 있는데 비밀이야 이거 지금 이렇게 해야 된대."
그들도 잘 모른다. 나는 더 모른다.
하자만, 정말 힘든 싸움은 시작도 안 했다. 하루에도 수 백 번 힘들게 하는 내 안의 투자자다.
내 친구는 이렇게 했다는데
와 저렇게 하면 멋있어 보이겠다
에이 역시 내 길이 아닌가 봐 힘든데 그만 하자
투자는 외롭다. 외로울 수 밖에 없다. 나 자신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실행과 인내다
현금흐름이 있는 자산을 적절한 레버리지를 써서 모아 갈 때 시간은 투자자의 편이다. 시간이 갈수록 현금흐름에서 나오는 수익률은 복리로 투자되어 막대한 힘을 발휘한다. 더 좋은 점은 잦은 거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을 관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재테크를 하기 위해 하루에 7시간 이상을 써야 한다면 그것은 근로 소득과 다를 바 없다.
경제적 수익률도 높고 시간적 수익률도 높은 이 투자 법의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실행이다.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장기에 걸쳐서 꾸준히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 그렇듯이 투자 역시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고 온갖 변수를 만나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의심 마귀가 들면서 "이 길이 아닌가?" 하고 멈춘다면 경제적 자유, 시간적 자유를 위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없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 주가 움직임을 보자. 우리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위대한 기록을 세운 투자자조차도 3년 연속 주가가 S&P500 대비 하회하곤 했다. 우리라면 3년을 인내하고 버틸 수 있을까? 아마 위대한 투자자와 범인의 차이는 여기서 갈라질 것이다.
원칙이 분명한 투자라면 실행 후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 또한 투자의 핵심 과정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