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려면 활발한 거래를 할 게 아니라 자산을 모아가야한다

앞에서 농부가 거위로 수익을 만드는 방법 두 가지 방법을 이야기했다.

  1. 황금알을 얻는다 현금흐름을 갖는다
  1. 거위가 토실토실하게 크기를 기다렸다가 판매한다 자산을 거래해 수익을

얻는다

첫번째 방법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꾸준히 모아가는 것이다. 거위가 낳는 황금알을 잘 모았다가 우량 거위를 하나 더 사고, 두 마리가 낳는 황금알을 모아서 세번째 거위를 사고... 이처럼 알을 잘 낳는 거위들을 꾸준히 모아가면 어느 새 농장주는 많은 황금알을 모을 수 있게 된다. 농장주가 거위들이 잘 크는지 잠깐씩 보살펴주면 거위들은 알을 쑥쑥 낳아 농장주의 주거비용, 자녀 교육비, 휴가비용 등을 해결해주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이다. 그래서 거위의 시세 가격에 집중하기 보다는 거위가 낳는 알을 잘 모아서 알을 잘 낳는 거위를 하나씩 사모으면 현금흐름이 있는 자산이, 즉 알을 잘 낳는 거위들이 늘어나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즐기는 투자를 하게 된다.

두번째 방법으로는 농장주가 거위의 알 (현금흐름)에 집중하지 않고 거위를 오동통하게 살 찌워서 시장에 내다파는 것이다. 하지만 농장주가 거위 (자산)를 팔려고 하는 시기에 거위의 시세가 하락할 수도 있고 팔고나서 시세가 더 폭등할 수도 있다!

얼마전 강남에 아파트를 가진 친척어른께서 고민상담을 해왔다. 그 분은 퇴직하기 전까지 나름 활발할 거래를 통해 결국 '똘똘한' 한 채, 모두가 부러워하는 강남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문제는 강남 아파트에서 실거주하면서 퇴직하고 나니 정작 쓸 생활비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남들이 보기엔 비싸고 화려한 거위를 소유하고 있지만 거위가 알을 낳아주지 못하고 있어서 그 거위를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운 것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현금흐름을 가져오는 자산부터 모아야 하는 이유이다.

많은 사람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수를 늘려가기 보다는 거위를 샀다 팔았다하는 거래를 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4만원에 샀다가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이 되면 "와~ 단기간에 투자 수익률 25%!!" 하면서 기뻐한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매매가 4억의 아파트를 전세 3.5억을 끼고 5천만 갭으로 매수했다가 4.5억으로 오르면 "와 단기간에 투자수익률 100%!!" 하면서 팔아 버리기 일쑤이다.

빈번한 거래를 추천하지 않는 세 가지 이유

언뜻 보면 훌륭해 보이는 이런 거래들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미래의 가격 예측에 항상 성공할 수 없다.

위에서 예시로 든 거래들은 모두 미래의 가격 상승을 전제로 한다.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오를까? 내가 산 아파트 가격이 오를까? 운 좋게 몇 번은 맞출 수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 매번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위 전문가들 역시 미래 가격 예측에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루에 2조원 이상 벌기도 한 월가의 전설적인 트레이더조차 가격 예측에 실패해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떠올려보자.

둘째, 빈번한 거래는 시간 비용과 거래 비용이 수반되며 장기적인 수익률을 낮춘다.

매수하려는 부동산과 그 동네를 임장하는 시간, 취 등록세, 소유권 이전 등기, 인테리어, 부동산 중개 수수료 등 부동산 거래를 위해 부서지는 나의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 보자. 앞에 예시로 든 사례에서 수익률 100%라고 생각했더라도 나의 시간과 비용을 제하면 투자 수익률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매도 후 매번 그 다음 투자 대상을 찾아 헤매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경매로 부동산을 싸게 낙찰 받고 수리하여 1천만원 정도 수익 남기고 단타 매도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경매 물건을 검색하고 임장하고 낙찰 받고 수리하고 매도하는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는데 비해 성과는 너무나 적다. 경험을 쌓거나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잠깐 해볼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추천할 방법은 아니다.

셋째, 미래 가격에 베팅 하는 거래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내가 산 자산 가격들이 항상 오르는 것이 아닌데, 나는 자산의 가격들이 올라야만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산 가격의 방향에 전전긍긍하게 된다. 주식 카페나 부동산 카페 등을 보면 "xx 주가가 올라갈까요?" "xx 아파트 가격이 앞으로 올라갈까요?" 등 일단은 자산을 사 놓고 자산 가격 상승을 바라는 불안한 마음에 이처럼 묻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산 주식과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면 가슴이 아프다. 주식과 아파트를 내가 산 가격보다 높게 팔았다고 해도 매도 이후에 가격이 더욱 폭등한다면 이번엔 배가 아플 수 있다.

이와 같이 빈번한 '거래'를 하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거래 대상을 물색하고 거래를 하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기 쉽다.

반면 우리가 추천하는 투자는 황금알을 낳는 우량한 거위를 꾸준히 사모아서 거위 농장주가 되는 것이다. 거위가 낳아주는 알로 생활비로 쓰거나 아니면 또 다른 거위에 투자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활발한 거래가 마치 좋은 투자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왜 그럴까?

자산 증가율과 투자 수익은 다르다

자산의 증가와 투자 수익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배당없는 주식을 1천만원을 샀는데 주가가 2천만원으로 오르면 자산 증가율만 100% 일 뿐, 매도하기 전까지 투자 수익은 제로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매도는 예술의 영역이라고 예찬하며 빠른 매도로 투자 수익을 실현할 것을 권한다. 그래서 투자는 자산(거위)을 팔아서 내 손안에 현금을 쥐어야만 완성되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현금흐름이 없는 자산이라면 이러한 전제가 맞다. 알을 낳지 않는 거위는 아무리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도 시장에 팔아야만 현금흐름이 생긴다. 배당 없는 주식을 샀다면 주가가 아무리 올라도 매도를 해야 투자 수익이 생긴다. 자산을 없애야만 현금이 생기니 자산과 현금을 맞바꿔야 한다.

하지만 만약 현금흐름이 있는 자산에 투자했다면? 자산을 팔지 않고도 투자 수익이 생긴다. 예를 들어 배당을 5% 주는 주식이라면 자산을 팔지않고도 투자 수익률 5% 를 가질 수 있다. 투자의 현실 세계에서 현금흐름이 좋은 자산이라면 자산의 가격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면 상가 건물의 경우, 월세가 높아지면 건물의 가격이 같이 올라간다. 이처럼 자산을 보유하며 현금흐름(투자 수익률)을 잘 만들어간다면 시세차익(자산 증가율) 의 상승까지 함께 누릴 가능성이 높다.

거위 농장에서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나와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지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만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때는 다양한 거위를 수집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불확실성이 큰 스타트업 투자는 아직 신생아 수준인 어린 거위를 입양해 기르는 것이다. 이 거위가 앞으로 얼마나 자랄지, 얼마나 알을 낳아줄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마리를 입양해 기르다보면 그 중 한 마리는 엄청난 성장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아직 현금흐름이 충분하지 않은 평범한 농장주인이 할 수 있는 운영 방법이 아니다. 우선적으로 현금흐름이 충분히 나오고 안정적인 농장으로 키워낸 후에야 그 외의 다양한 투자 방법을 시도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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