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배당을 주지 않는 주식은 투자대상에서 제외해야 할까?
배당을 주지 않는 주식은 매도하기전까지 현금흐름이 없기 때문에 알을 낳지 않는 거위와 같다. 하지만 성장주의 엄청난 주가 상승세를 보면 욕심이 나기도 할 것이다. 알을 낳진 않지만 거위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오동통하게 쑥쑥 자라나는 것이다.
배당을 주지않는 기업이라도 이익잉여금을 기업의 성장에 재투자하기 때문에 복리 효과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워런 버핏처럼 실제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더 가시적인 효과일 뿐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이 없다면 사실상 체감하기 어렵다. 경영권 없이 배당만 받는 소수 주주 입장에서는 기업이 망하지 않고 배당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기간의 배당이 성장하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이다. 25년 이상 끊임없이 배당을 증액시켜온 귀족배당주 중에서 투자대상을 고르기를 추천하는 이유이다.
배당을 주지않는 성장주는 회사의 자본을 성장에 재투자한다. 하지만 투자는 항상 성공할 수 없고 항상 실패의 위험이 존재한다. 성장주에 투자하려면 이 회사가 망하지 않고 오랫동안 살아남고 배당을 줄만큼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한다. 만약 이 회사가 투자의 결실을 제대로 맺어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면 언젠간 배당을 고려할 것이다. 따라서 배당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했다는 사례 자체가 우량한 회사의 기본적인 조건이 되기도 한다.
자산을 모아가기 위해서 배당주를 중점으로 모아가되, 배당을 주지않는 성장주의 비중은 아쉬움을 달랠 정도로만 소액으로 조절하기를 추천한다. 배당을 하지않는 주식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 부부가 모아가고 있는 주식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티커: brk.B) 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965년 이후 연평균 20% 이상의 자본 가치 성장을 이끌어왔다. 따라서 버크셔는 오랫동안 살아남아왔을 뿐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주주 가치를 증식시켰으며 아마 몇 년 후에는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비 이상의 현금흐름이 투자소득에서 창출되어 일차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이후라면 배당주뿐만 아니라 성장주 등 다양한 거위로 농장을 운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그 수준이 아니라면 현금흐름이 있는 배당주에 집중하기를 권한다. 배당이 없다면 주가가 상승해도 이는 자산증가율일 뿐, 투자수익이 아니다. 주식을 팔기 전까지 투자수익률이 없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며 매도해서 현금화하고 싶은 유혹이 커진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해도 매도해서 손절을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매도해버리면 자산은 사라진다. 그 동안 폭발적인 주가성장을 보여준 아마존, 테슬라를 운좋게 초기에 매수했다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는 능력과 인내심을 갖춘 투자자는 몇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