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하나요?
얼마전까지 증권업계에 종사할 때 누구를 만나든지 한결같이 받는 질문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종목을 사야하나요?"
내가 부동산 투자를 한다는 걸 알게 된 지인들의 질문 역시 똑같았다.
"그래서 어디를 사야해?"
우리는 누구나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를 잘하고 싶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투자를 잘하는 것일까?
우리는 누구나 하루 24시간이라는 중요한 자산을 가진 투자자이고 이 시간자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투자했는가에 따라 인생의 투자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하지만 본인이 시장 경제에 몸담고있는 투자자임을 생각하지 못하고 "투기(투자)는 하면 안돼!" 라며 몸을 사리거나 아니면 비효율적인 거래를 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혹시 본인이 다음의 투자자 유형에 해당되지 않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남들을 투기꾼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정작 자신이 가장 위험한 베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투자자
4차산업혁명과 저금리 콤보 시대에 자신의 시간자산만 믿고 있는 투자자
투자에 대한 원칙 없이 남의 말만 듣고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거래 비용만 지불하고 있는 투자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음의 3가지 핵심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첫째, 투자의 핵심은 시세 차익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자산을 모아 가는 데 있다는 점
둘째, 자본 레버리지 뿐만 아니라 시간 레버리지 또한 투자의 핵심 고려 요소라는 점,
마지막으로 본인만의 기준금리를 세우고 그에 맞는 실전 투자법을 꾸준히 실행할 것, 이라는 메시지이다.
현재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있더라도 성인이라면 누구나 다 투자자이다. "전 회사 다니면서 적금만 들고 있는데요?" 하는 직장인도 자신의 시간이라는 자산을 회사에 투자했다. 아쉽게도 노동소득을 벌어다 주는 시간 자산은 시간이 갈수록 힘을 잃게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자신의 시간을 더 현명하게 투자해서 노동소득뿐만 아니라 현금이 창출될 수 있는 다른 자산에 더 투자를 해야 한다.
이 책은 하루라도 빨리 자신이 투자자임을 인지하고 자신과 가족의 자산을 지키고 불리기를 원하지만 구체적으로 투자의 개념은 무엇인지, 그 방법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초보 투자자가 흔히 하는 두 가지 실수
우여곡절 끝에 투자를 잘 해보기로 결심한 이후에도 초보 투자자는 흔히 두 가지 실수를 많이 한다.
첫 번째는 원금 손실의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이다. 투자에는 필연적으로 원금 손실의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원금 손실의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물에 빠질 것이 두려워 수영장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수영을 배울 수 없는 것과 같다. 처음엔 물을 먹기도 하고 허우적댈 수 있지만 수영이 점차 익숙해 질수록 물 위에서 자유로이 떠다니며 노닐 수 있듯이 투자를 할 때 내가 감수하는 위험은 어떤 것인지 알고 대비를 하며 투자를 한다면 지금보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더 여유로운 삶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 원칙은 무엇이고 나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두 번째는 의욕만 너무 앞선 나머지 남의 말만 듣고 덜컥 묻지마 투자를 실행해 버리는 경우이다. 특히 요즘같이 SNS가 발달한 세상에서는 본인의 판단 없이 소문만 듣고 성급하게 소중한 종자돈을 써 버리기 쉽다. 이 역시 투자에 대한 기본 개념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투자란 무엇일까? 내가 산 가격보다 오르면 다행스럽게 여기며 재빨리 팔아서 매각 차익을 보는 것이 투자일까? 이런 거래는 항상 성공할 수 없거니와 거래 비용과 거래 시간이 많이 소요돼 기대 수익을 낮추므로 이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깝다.
앞서 밝혔듯이 이 책의 목표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투자자임을 일깨우는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된 투자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각자의 투자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투자 대상과 투자 방법을 스스로 선별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추도록 돕고자 한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정부의 정책이 급진적으로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냉온실을 오가고 있다. 이럴 때야말로 투자자 본인이 투자의 원칙을 제대로 알고 그에 맞춰 대응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만 목매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문맹을 넘어, 부부가 함께 쓴 책
우리는 우리나라의 경제 문맹률이 높다는 점이 우리나라의 경제 체력을 갉아먹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특히 경제에 대한 상식과 개념이 부족할수록 잘못된 결정을 하기 쉽고 이것은 본인과 가족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본인과 가족의 자산을 지키고 효과적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선 경제 지식과 투자 상식의 중요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기본적인 경제 상식, 금융 지식을 가진 이들이 많아 지고 이들이 건전한 투자를 지속해야 본인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산층이 두터워 지고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전하고 탄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부부는 우리 가정의 투자 방향에 대해 함께 의논하며 이 책에서 언급하는 모든 투자를 함께 해 오고 있다. 투자 강의나 현장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부부가 합심해서 투자하는 것을 부러워했는데 부부 중 한명이 투자에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반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었다. 우리 부부도 함께 투자하면서 항상 의견이 일치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초기에는 불일치한 부분이 훨씬 더 많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를 설득해가는 과정에서 이 책의 많은 부분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 부부의 공동 저작물인 셈이다. 내가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나의 운동장이 되어 주는 남편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항상 넓고 깊은 시야로 세상의 이면들을 다양하게 해석하면서 나의 어리석음을 부드럽게 일깨워 주는 스승이자 동반자인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마지막으로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불량 며느리를 늘 배려해 주시는 시부모님, 손주 셋을 키우시느라 항상 고생 많으신 친정 부모님과 고모님 그리고 우리 집 웃음과 말썽을 담당하고 있는 귀여운 삼총사 (태민, 재윤, 봄)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