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투자를 하고 있나요?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반면, 안타깝게도 막상 그들의 행동을 보면 자유로워지는 길과는 거리가 먼 투자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경우가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의 가격변동에만 집중하면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것이다. 특히 초보 투자자일수록 상승기에는 뭔가 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남의 말만 듣고 '묻지마 투자'를 해버리고, 하락기에는 가격 하락에 실망해 자산을 덜컥 팔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투자행태를 반복한다면, 돈의 자유를 얻기도 어렵지만, 특히 자산의 가격변동에만 집착하게 되어 시간의 자유에 가까워지기 어렵다.

전작 『투자의 재발견』이 출간된 2021년 초에는 시장에 유동성이 유례없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주식, 암호자산 등 대부분의 자산군의 가격이 거침없이 상승하던 시기였다. 이처럼 자산의 가격이 오를 때는 당장 기분은 좋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자산을 싸게 사기 어려운 시기이다.

예를 들면 2021년 초 서울 부동산은 모두가 주목하는 자산이었고,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었다. 필자는 『투자의 재발견』에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어디까지, 혹은 언제까지 오를지 알 수 없지만, 이미 전세가와 매매가가 통화량 대비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싸게 사는 시기'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우리가 자산의 가격을 평가할 수 있다면, 자산의 가격을 '예측'하려고 할 필요 없이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특정 자산이 고평가된 이런 시기에는 어떤 투자를 해야 할까? 예를 들어 부동산이 고평가된 시기라면, 부동산 자산을 늘리는 것을 멈추고 주식, 금, 사업, 암호자산 등 다른 자산군에서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있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굳이 고평가된 특정 자산군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황금알을 낳아주는 부동산 거위, 주식 거위, 금 거위, 사업 거위 등 거위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는 투자를 거위(자산)농장을 운영하는 게임이라고 비유하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22년은 몇 년간의 유동성 랠리를 뒤로 하고, 그동안 상승하던 자산들의 가격이 대부분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자산의 가격이 하락한 지금이야말로 다양한 자산들의 특징을 알아보고, 좋은 자산을 모아갈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가치 있는 자산을 발견하고 싸게 사는 것이 좋은 투자의 시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