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 — 좋은 투자의 5요소 ③

가격은 환율이다

모든 자산의 매입은 거래로 이루어지고, 거래는 자산과 자산의 교환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아파트, 상가 같은 부동산형 자산을 화폐형 자산인 원화와 교환하는 거래를 하게 된다. 이때 거래는 자산 간의 교환비율, 즉 '넓은 의미의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환율'이다. 우리가 잘 아는 환율부터 시작해 보자.

"1달러의 가치는 얼마일까?"

우리는 원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지금의 원/달러 환율인 "1300'원' 정도"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일본에 있는 사람은 1달러의 가치를 136'엔/달러'라고 할 것이고, 중국에 있는 사람은 6.76'위안/달러'라고 말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1달러를 나타내는 가치의 단위들이다. 더 넓게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사람들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으로 1달러를 계산할 것이다. 즉, 0.000047'BTC/달러', 0.00071'이더/달러' 등으로 말이다.

암호화폐를 거래해 본 사람이라면 거래소의 거래쌍에 대해 잘 알 것이다. BTC/USDT, ETH/USDT, XRP/BTC, BNB/ETH 등의 쌍은 왼쪽의 자산을 가지고 오른쪽의 자산으로 거래할 때 현재의 교환비율, 즉 환율이다.

다음 질문들도 한번 생각해 보자.

"반포자이아파트 35평형의 가치는 얼마인가?" "삼성전자 우선주의 가치는 얼마인가?" "당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의 가치는 얼마인가?"

이를 원화 또는 달러화로 계산하는 경우, 조금만 유의해 보면 교환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사용하는 것이 교환비율, 즉 환율이다.

존슨앤존슨의 가치를 생각할 때, 존슨앤존슨의 한 주 가격을 178'달러/주'로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달러/주'는 거래쌍이고, 거래 시 주식을 팔고 달러(자산)를 가진 상대방과 교환하는 비율을 말한다.

원화로만 계산하는 습관을 버리자

많은 사람들이 거래에서 교환에 사용하는 비율, 즉 환율이 가격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잘 모른 채 자산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한 나라에서만 거래를 해 온 사람들은 그 나라의 통화를 자산가치의 기준으로 삼고, 모든 투자기회를 그 화폐로만 계산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자산의 가치를 원화 환율로만 계산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한국에서 산다면, 당연히 모든 자산의 가치를 원화로 계산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주 드는 예로 자장면 가격을 보면, 1980년대 초반 200원이던 한 그릇의 가격은 현재 7,000원 정도까지 올랐다. 이는 자장면의 가치가 35배나 오른 것이 아니라 교환비율인 '원/그릇'이 변했기 때문이다. 즉,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서 자장면 한 그릇과 거래되는 환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달러가치 대비 원화가치가 크게 떨어져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산의 가치를 원화로만 계산하는 경우, 원화가치의 하락을 간과하면 자산의 가치를 평가할 때 오류를 범하기 쉽다. 원화와 다른 자산 간의 환율은 계속 변하고 있는데, 이것을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따라서 자산의 가치를 평가할 때 나만의 환율을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만약 아파트나 주식 등을 거래할 때의 예를 들면 이렇게 말이다.

"반포자이아파트 35평형 한 채의 가치는 분당 구축 35평형 아파트 2~3채 정도 되지…." "존슨앤존슨 주식 1주의 가치는 배당 누적액의 1.5배쯤 되지…." "유튜브의 가치는 구독자 수와 시청시간의 곱의 3.3배쯤 되네…."

부득이하게 원화로 자산의 가치를 평가해야 하는 경우에는 꼭 원화가치의 하락을 염두에 두고 계산하는 것을 잊지 말자.

성공적인 투자란 환율이 좋아지는 자산을 모아가는 것

성공적인 투자란 결국 환율이 좋아지는 자산을 모아가는 것이다. '환율이 더 좋다'는 것은 가치가 더 있다는 말과 비슷하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높다면, 즉 1달러로 교환할 때 원화가 더 많이 필요하다면, 더 가치 있는 것은 달러가 된다. 자장면 한 그릇을 살 때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다면, 자장면이 더 가치있어졌다는 말이고, 원화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화 1억원과 1억원의 가치가 있는 아파트가 있을 때,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아파트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우리는 원화를 아파트로 교환해야 한다. 즉, 환율인 '원/채(아파트)'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될 경우 원화를 버리고 아파트를 취하는 것이다. 현재의 경제 시스템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원화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므로, 대부분의 자산을 원화로 가지고 있는 것은 '환율이 나빠지는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교환

좀더 복잡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목돈을 전세자금 대출 없이 전세 보증금으로 넣는 것은 임차인(세입자)이 원화를 임대인(집주인)에게 무이자로 빌려주는 것과 같다. 이는 임차인이 앞으로 원화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원화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만약 원화 환율이 변동해서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대부분의 경우 원화의 가치는 하락한다) 전세 임차인은 이 투자에서 손실을 입게 된다. 따라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 예상되는 자산으로 최대한 빨리 교환해야 한다. 좋은 자산으로 빨리 교환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되는 자산은 최대한 빨리 처분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현금흐름 자산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

하지만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다. 즉, 우리가 자산가치의 상승을 얼마나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다시 가치의 함정에 빠졌다! 자산가치를 예측하는 것은 둘째치고, 정확한 자산가치를 측정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자산의 가치에서 현금흐름이 주는 이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현금흐름을 이용하면 자산의 가치를 '그나마' 손쉽게 측정하고 예측할 수 있다.
  2. 만약 최종 환율(자산의 가치) 예측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보유기간에 발생한 현금흐름으로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즉, 현금흐름은 자산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을 돕고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 가치가 낮은 자산은 되도록 빨리 처분하여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 교체하고, 가치가 높은 자산은 꿋꿋이 계속 보유해야 한다. 다만, 자산의 가치를 비교적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자산가치 예측의 실패를 대비하기 위해 현금흐름이 있는 자산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초등 교실에서 환율 보기

옛날 초등학교 시절, 어느 반에 딱지놀이를 주로 하는 그룹과 구슬치기를 주로 하는 그룹이 있었다. 만약 딱지를 치다가 구슬치기를 하고 싶으면, 딱지를 구슬로 바꾸어 구슬치기 그룹에 참여하면 된다. 이때 구슬 1개는 딱지 7장과 바꿀 수 있었다.

딱지와 구슬 환율(교환비율): 7딱지/구슬

이 반의 '짱'은 구슬치기를 주로 하는 아이였고, 그래서 구슬치기 그룹 아이들의 힘이 강했다. 구슬로는 다른 물건과 교환도 가능했는데, 급식으로 나온 요플레를 더 먹고 싶으면 요플레를 가진 아이와 구슬로 거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딱지는 요플레로 교환할 수 없었다. 짱이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다. 구슬로 요플레를 교환할 경우 요플레 하나에 구슬 20개가 필요했다.

구슬과 요플레 환율: 20구슬/요플레

딱지를 가진 아이들이 요플레를 먹고 싶다면, 딱지로 요플레를 바로 바꿀 수 없었기에, 먼저 딱지를 구슬로 교환한 다음 다시 요플레로 바꾸어야 했다. 이 경우 딱지와 요플레의 환율은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딱지와 요플레 환율 = (7딱지/구슬) × (20구슬/요플레) = 140딱지/요플레

단위의 환산에서 앞 분모의 단위와 뒤 분자의 단위는 방정식의 미지수처럼 소거될 수 있다. 따라서 딱지와 요플레의 환율은 140딱지/요플레가 된다. 여기에는 짱에게 주는 약간의 수수료가 있지만, 계산의 편의를 위해 생략하겠다.

어느 날, 딱지 부자인 아이가 전학을 왔다. 갑자기 그 반의 딱지 양이 두 배가 되고 흔해졌다. 따라서 딱지와 구슬의 환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제는 딱지 7장이 아니라 14장을 가져와야 구슬 1개와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딱지를 가진 아이들은 억울했지만, 짱이 구슬치기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딱지와 요플레의 환율도 바뀌었다.

딱지와 요플레 환율 = (14딱지/구슬) × (20구슬/요플레) = 280딱지/요플레

하루아침에 딱지의 가치가 반토막이 되어 버렸다. 며칠 전 딱지를 구슬로 바꾸어 놓았던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제 구슬을 딱지로 바꿀 때 두 배나 많은 딱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치 엄청나게 투자를 잘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하지만 요플레의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딱지 그룹에서의 상대적인 자산 순위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딱지 그룹만 생각한다면 맞는 이야기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딱지의 가치가 하락한 것일 뿐이다.

그러던 중 언제부터인가 교실 구석에서 새로운 놀이가 시작되고 있었다. 바로 '지우개 따먹기'다.

처음에는 소수의 아웃사이더 아이들이 주로 했기 때문에 별 인기가 없었지만, 점점 지우개 따먹기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따라서 구슬로 지우개를 교환하고 싶은 아이들도 늘었다.

특히 짱의 횡포에 반기를 드는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구슬 중심의 교환 시스템을 바꾸어 보자는 움직임이 일어나자, 지우개는 더욱 인기를 얻게 되었다.

처음에는 구슬 1개와 지우개 1개가 1 대 1로 교환되더니, 점점 지우개의 인기가 높아져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지우개 1개와 구슬 10개가 교환되기 시작했다.

구슬과 지우개 환율: 10구슬/지우개

요플레도 원래는 구슬로만 거래할 수 있었지만, 아이들은 지우개 따먹기를 하고 싶은 욕망에 짱 몰래 구슬 대신 지우개를 거래하기 시작했다. 요플레와 지우개의 환율은 다음처럼 계산할 수 있었다.

지우개와 요플레 환율 = (지우개/10구슬) × (20구슬/요플레) = 2지우개/요플레

이제 딱지를 가진 아이들도 구슬을 가진 짱을 통하지 않고, 지우개를 딱지로 교환해서 요플레를 몰래 거래하기 시작했다. 이 경우 딱지와 요플레의 교환비율은 다음처럼 계산된다.

딱지와 요플레 환율 = (14딱지/구슬) × (10구슬/지우개) × (2지우개/요플레) = 280딱지/요플레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전 딱지/요플레 환율과 같다. 다만, 구슬로 바로 교환하지 않고, 지우개로 교환하는 단계를 거쳤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앞에 있는 괄호 안의 곱셈은 딱지와 지우개의 환율을 계산하기 위한 식이다. 이처럼 구슬로 교환하는 단계를 직접 거치지 않아도, 각각의 환율을 조합하면 새로운 환율을 만들어낼 수 있다(이것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짱이 이 사실을 알아챘다. 화가 많이 난 짱은 앞으로 요플레와 지우개를 교환하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 지우개 따먹기도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한다. 구슬의 '화폐'로서의 지위를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지우개 따먹기에 흠뻑 빠진 아이들은 짱의 눈을 피해 방과후 집 근처에서 지우개를 거래하기 시작했고, 짱은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가격평가] 원화

2장의 '자산의 속성' 편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자산은 돈이나 시간이 충분히 모인 것이므로, 화폐도 충분히 모이면 자산이 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화폐, 즉 현금을 늘려가는 것은 좋은 투자라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법정화폐는 장기적으로 통화량이 늘어나면서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화폐의 가치가 높아질 때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원화의 변동

자산의 가격은 '화폐 대비 교환비율'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원화를 자산으로 본다면, 우리는 투자를 할 때, 원화라는 자산을 주고 다른 자산과 교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화의 가격도 살펴보아야 한다.

최근 통화량의 변화와 현수선을 추세선으로 가정한 그래프를 보면, 다음의 그래프와 같다.

🖼 [도표] 원화 통화량(M2)과 추세선(현수선), 1986~2030년 — 원화 통화량(M2, 좌축) / 통화량 추세선과의 차이(우축), IMF 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 표시

여기서 알 수 있는 유의미한 변화는 최근 통화량(점선)의 급증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추세선과의 차이(별색 실선)를 살펴보면 최근 몇 개월째 통화량 증가가 멈추고 있다. 이는 통화량이 추세선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원화 통화량과 통화량 추세선과의 차이를 거꾸로 뒤집어 보면, 다음 쪽의 그림에서처럼 색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을 '원화의 가격평가'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의 그래프를 해석하자면, 현재 원화의 가격이 가치 대비 꽤 저평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원화의 가격'이라는 말이 생소하겠지만, 원화를 자산으로 본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예를 들어 원화를 KRW 코인이라고 해 보자. 여기에 어떤 가치의 기준이 되는 절대화폐가 있다고 가정하면, 이 KRW 코인의 시가총액은 절대화폐의 시가총액 대비 교환비율(환율, 가격)의 등락이 있을 것이고, 이것을 표현한 것이 다음의 그래프인 것이다. 이 그래프에서 보듯이, 현재 원화는 저평가 구간에 있고, 차후 저점을 찍고 반등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 [도표] 원화의 가격 평가(원화 통화량과 통화량 추세선과의 차이), 1986~2030년

화폐가격 상승기는 위기 시기와 비슷

화폐의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위기'라고 부르던 시기와 비슷한 모습일 것이다.

화폐의 가격 상승은 자산가격의 하락을 가져온다. 자산의 가격이 화폐와의 교환비율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산은 주식, 부동산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국가, 기업, 가계, 그리고 개개인의 시간 자산까지 포함한다. 개인이 가진 시간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면 대규모 실업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한계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신용을 잃고 쓰러질 것이고, 부채비율이 높은 국가도 신용위기를 맞을 것이다. 이런 일들은 모두 현금이 귀해지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이런 시기에는 단기적으로 현금을 '롱' 하는 전략이 좋다. 롱(Long)은 자산을 매수하거나 보유하는 전략으로, 가치 있는 자산을 대하는 전략이다. 화폐를 모은 것도 자산이므로(뒤의 '자산을 파는 것의 의미' 편 참고), 현금을 롱 한다는 것은 화폐자산을 가치 있게 본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화폐는 숏(Short, 매도 등으로 보유하지 않음)해야 하지만, 지금처럼 화폐가 매우 저평가되어 있고 다시 그 가치를 찾아가는 경우, 앞에서 이야기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일시적인 롱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현금을 롱 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1. 현금을 확보한다.
  2. 현금을 빌리지 않는다(현금 대출을 상환한다).
  3. 현금을 빌려준다.
현금을 확보한다

우선 현금을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자산으로부터 현금흐름을 얻는 3가지 방법 중에서 첫 번째 방법인 거위(자산)가 낳는 황금알(월세·배당 등), 두 번째 방법인 거위를 팔아 얻는 황금알(시세차익)이 있다. 여기서 세 번째 방법인 레버리지 일으키기를 제외한 이유는 화폐의 가치가 올라갈 때는 현금을 롱(매수 및 보유)하기 위해 '현금을 빌리지 않는다'는 전략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시간과 돈 자산으로부터 현금흐름을 잘 만들고 있는 분들은 그것들을 잘 관리하는 것도 현금을 롱 하는 것이다. 즉, 직장이나 자영업, 프리랜서 등으로 수입을 얻는 경우 그 업에 충실하게 임하고, 사업 또는 임대수입이나 배당수입 등의 경우에도 자산이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낳아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자산을 팔아서 현금흐름을 얻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산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원하는 현금흐름이 충분히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현금으로 교환해 두는 것이 좋다.

현금 자산의 종류는 다양하다. 원화뿐만 아니라 달러, 금 등도 위기 대비용으로 좋은 화폐형 자산이 될 수 있다. 부동산, 주식 등을 매도해서 원화를 확보했다면, 금과 달러 등으로 분산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현금 대출을 상환한다

자산으로부터 현금흐름을 얻는 세 번째 방법은 '레버리지'이다. 하지만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은 현금을 숏 하는 전략이다. 경제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 전략을 잠시 멈추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했다면, 비효율적인 레버리지는 최대한 상환해야 한다.

현금이 중요해지는 시기는 신용이 축소되는 시기이다. 즉, 자산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는 시기이다. 그렇기에 시간 또는 돈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 상환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신이 생길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금리상승으로 인한 대출이자의 증가보다 이것이 더 위험한 일이다. 따라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 레버리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현금을 빌려준다

추가로 현금을 '롱' 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현금을 빌려주는 방법이 있다. 현금을 빌려주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말 그대로 채권을 갖는 방법들이다. 국채는 국가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고, 회사채는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고, 예금이나 적금은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또는 '믿을 수 있는' 개인에게 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꼭 '믿을 수 있는' 자산에만 레버리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싼 가격에 산다'는 것의 의미

좋은 투자의 시작은 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싸게' 사는 것이다. '싸게 산다'는 것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과거 자산가격보다 싸게 사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제까지 3억원이던 아파트를 오늘 급매로 2억8,000만원에 산다면 싸게 사는 것일까? 그 후에 가격이 더 떨어지면 결과적으로 싸게 산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둘째, 자신이 평가한 가치에 대비해 싸게 사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싸게 산다'는 것은 자산가치를 평가해서 그보다 더 낮은 가격에 사는 것이 아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자산의 정확한 가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굳이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이유는 자산가치 대비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사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싸게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적은 투자금으로 가치가 높은 자산을 사는 것이다. 투자의 목적은 자산을 통한 현금흐름이므로, 현금흐름이 많고 투자금이 적게 든다면 좋은 자산, 가치 대비 저렴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투자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사는 것이 싸게 사는 것이다. 높은 투자수익률의 기준은 투자자마다 다르다. 우리는 이것을 '나만의 기준금리'라고 한다.

'나만의 기준금리'를 알자

'나만의 기준금리'란 나의 현재 재정상황에서 목표하는 미래로 가기 위해 달성해야 할 기준 수익률을 말한다. 예를 들어 40세 A씨가 종잣돈이 3억원이고, 연수입 중 생활비를 빼고 연 2,000만원을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목표는 10년 후 월 500만원의 현금흐름이라고 했을 때,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투자를 해야 할까? 이때의 기준이 '나만의 기준금리'다('나만의 기준금리'는 우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봄 사이트 www.spaceboum.com에서 무료로 쉽게 구해볼 수 있다).

A씨의 경우 나만의 기준금리(ROI, 투자수익률)는 10.4%가 나온다. 그렇다면 A씨는 앞으로 10년 동안 최소 연 10.4%의 투자수익(현금흐름 기준, 자산 증가가 아님)을 올릴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투자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만약 어떤 투자기회가 생겼을 때, 투자수익률을 계산해서 10.4% 이하가 예상된다면 그 투자는 패스해야 한다. 이처럼 이 기준금리는 말 그대로 나만의 기준금리가 되어 준다.

예를 들어 입지가 훌륭한데, 주인의 사정으로 급매로 나온 상가가 있다고 하자. 상가를 사서 임차를 맞추는 방식으로 계산해 보니, 대출(레버리지)을 쓰더라도 예상 투자수익률이 5%라면 싸게 사는 것이 아니다. 예상 투자수익률이 '나만의 기준금리'보다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상가에서 A씨가 직접 무인카페를 운영해서 15%의 투자수익률이 예상된다면 싼 가격에 사는 것이 된다. 이처럼 똑같은 자산이라도 각자의 활용 방식과 '나만의 기준금리'에 따라 누군가에겐 비싸고, 누군가에겐 싼 가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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